1949년, 토마스 만이 분단된 조국을 방문한다. 제목대로 아버지로서의 만과 독일이라는 땅에 대한 이야기다. 서독과 동독을 방문하는 만은 ‘하나의 선한 독일, 인간애, 삶과 사랑’을 연설하지만, 나뉜 땅의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언사는 공허한 울림이다. 한편, 그 시기에 아들 클라우스가 자살한다. 드러나지 않지만, 억압된 성정체성의 아버지, 그것을 숨기려는 딸, 공개적인 동성애자인 아들의 관계는 영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만년의 만은, 희망과 재건이 낯선 땅의 비애와 용서받지 못한 아들의 애도 사이에 놓인다.